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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경로당 급식, 조리노동의 문제다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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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8082105015

어디 경로당뿐인가. 학교급식 현장의 인력난은 만성 상태다. 직영급식을 포기하고 외주로 돌리자는 말까지 나온다. 수억원이 넘는 조리로봇으로 해결하자는 허황된 말이 난무한다. 그 수억원을 시설개선과 사람에게 쓰면 될 일이다. 취약계층에 도시락 지원을 하는 복지관의 조리원도, 지역아동센터의 ‘급식 선생님’도 상시 모집 중이다. 이는 그간 급식조리 노동을 ‘부엌데기들의 솥뚜껑 운전’ 정도로 취급해온 후과다. 대통령도 명동성당에서 수백명 먹을 김치찌개를 끓여봐서 집밥과 단체급식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급식은 밥상에 숟가락 몇개 더 놓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유일한 타개책은 임금 현실화와 안전한 근로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단계적, 중장기적 개선이라는 말을 기다리기엔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노인들은 급하게 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