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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몸들의 불복종은 민주주의와 인권 이끄는 행동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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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156603.html

우리는 다른 몸들의 존재를 전장연의 지하철 직접행동으로 대면하게 된다. 민주주의란 평등의 지평선을 넓히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람의 집회·시위 권리는 헌법적 권리’라는 법의 언어로 아는 게 아니라, 장애인들이 새벽에 힘들게 나와 지하철 승강장에서 외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효율과 속도’에 붙잡혀 장애인의 권리를 외면하는 사회에 질문하고 저항하는 것을 직접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참가자들과 목격자들은 장애인의 현실을 감지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방향에 대해 가슴 뜨거워지는 정동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끄는 행동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