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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8. kbs 전주 지노위 판결 승복 및 해고 작가 복직 촉구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KBS전주 지노위 판결 승복 및
해고 작가 복직 촉구 기자회견문>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해 129KBS전주총국에서 일하던 방송작가의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지난 주 도착한 판정문은 70여 페이지에 달했다. 분량도, 내용도 이례적이다. 심문을 담당한 전북지노위의 공익위원들은 방송사의 노동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사회가 방송가의 노동문제를 직시하게 되었다는 방증인 동시에, KBS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선례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번 판정은 연결과 연대로 이룬 값진 결과물이다. 사회 각계에서 이번 투쟁에 동참했다. 특히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13개 시민사회단체가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체를 구성하고 힘을 보탰다. 그렇기에 지노위의 이번 판정은 방송작가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사회 각계, 나아가 전국의 방송작가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판정이 나오고 40일이 지났다. 지역사회의 방송작가 복직 요구에 KBS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KBS본사도, 전주총국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방송작가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이 시간들을 버텨왔다. 당사자가 얼마나 긴 시간을 더 고통받아야 하는가. 다른 곳도 아닌,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방송작가를 대하는 태도는 악덕기업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KBS전주총국에 말한다. ‘법적 대응의 당사자는 전주총국이 아니라 본사라고 변명하며 그림자 뒤로 숨지 말라. 전북지역 공영방송의 자긍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역문제를 비추는 언론과 방송의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면, 내부 구성원의 노동문제 정도는 스스로 고민하고 자구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본사에 자아를 의탁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해당 작가는 KBS본사가 아닌 KBS전주방송총국에서 7년을 일했다. 전주 효자동에서, 당신들의 옆에서. 이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라.

KBS본사에 묻는다. ‘국민의 방송운운하며 정작 내부 구성원은 쉽게 사용하고 내치는 KBS가 노동과 공정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관행이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방송작가를 부품처럼 취급할 것인가? 지노위에서 승소를 하고도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방송 노동자가 다른 곳도 아닌 공영방송 KBS 소속이었다는 점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지노위에서, 또 중노위에서 방송 노동자가 방송사를 상대로 승소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KBS 역시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KBS가 방송작가 노동 처우에 대한 책임을 이제라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작가를 근로자로 인정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재심청구로 작가를 벼랑 끝에 모는 나쁜 선례 대신, 해고 작가 복직시키고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라!

KBS는 중노위 재심 청구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포기하는 길임을 똑똑히 인지하라! 나아가 방송 내부의 문제를 직시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것을 요구한다. 방송작가들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은 해고 작가가 KBS전주로 무사히 복직하는 그날까지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방송작가도 노동자다! 해고작가 복직시켜라!

방송 프리랜서도 노동자다! Kbs는 공영방송 책무를 다하라!

전주kbs는 더 이상 외면말고 전주시민사회 외침을 들어라!

2022118

방송작가유니온 X 방송작가전북친구들

(민주노총전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지식공동체 지지배배, 전라북도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차별없는노동사회네트워크, 전북평화와인권연대)